동지여러분 앞에 서기가 죄송스럽고 떨립니다.


뭣하나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어려운 조건에서 우리 후보님들과 당원동지들의 눈물겨운 몸부림으로 이번 선거를 치뤘습니다 . 선거 막바지에 저의 개인적 사퇴로 인하여 당과 또 저를 믿고 헌신했던 수많은 동지들께 혼란과 충격을 드린데 대해서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의 정치적 소신과는 별개로,  분투하신 후보들과 당원동지들께  상처를 드린데 대해서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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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마이뉴스]


저의 사퇴는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당의 징계절차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아울러 절차문제를 넘어 이번 과정에서 보다 명료하게 드러난 저의 정치적 책임은 더 크고 무겁다는 것을 깊이 자각하고 있습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저는  우리 당이 그것이 완주이든 사퇴이든 마무리전략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이 마무리 전략을 갖지 못한 것도, 저의 사퇴가 개인적 결단으로 이뤄지게 된 것도, 또 사퇴후 혼란과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던 것도, 지난 2년간 우리 당의 진로와 전략에 대한 공감대가 매우 약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상당부분 그동안 당의 대표를 지냈고 당의 얼굴로서 대접받아온 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께 부끄럽고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이 점과 관련해서는 늦었지만 이번 선거 평가와 향후 진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원들과 전면적으로 소통해가겠습니다. 동지들께서 자리를 허락해주신다면 전국을 돌며 당원동지들의 가감없는 비판도 듣고 저의 소신도 말씀드리는 자리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이번 과정을 통해 당이 보다 굳건하게 서고 진보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그 길에 동지여러분들과 함게 헌신함으로써 저의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사랑하는 당원동지여러분들께, 선전하신 후보님들께, 그리고 어려운 조건에서  당을 이끌고 계신 노회찬대표님과 당직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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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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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0 16:27 2010/06/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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