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한 인터넷 언론(레디앙)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진보진영 내에 논란이 되고 있는 홍세화 선생의 발언에 대해 “진보정치세력이 정체성을 포기하고 단일화하란 뜻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심상정 전 대표는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은 진보의 정책과 가치도 중요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비판적 지지도 필요하면 해야 한다.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는 질문에 “홍세화 선생을 직접 만나 이야기하지 않아 그 진의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고 “다만 홍 선생이 ‘진보정치세력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단일화하라’는 취지는 아니라고 본다”며 “진보정치 세력이 자기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되, 실력 이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대의에 복무해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중 단일화 관련 부분입니다. 인터뷰 전문을 보실 분은 다음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출처 레디앙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7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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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위한 야권 단일화 돼야
-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등 범야권에서도 후보가 나온다. 단일화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출마 선언 이전부터 심 후보의 득표력이 판세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 이런 요구를 더 높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필요성과 연대의 조건, 방법론에 대해 설명해 달라.
= 내가 ‘역동적 단일화’란 표현을 썼는데, 야권공조는 원칙적으로 ‘반MB-한나라당’과 ‘MB저지’를 위해 적극적 연대에 나서야 한다. 그러면서도 야권 내에서는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보장되어야 한다.
야권이 단일화해서 한나라당을 넘어 서라는 국민의 뜻은 한편으로는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이지만, 더 나아가 한나라당의 정치와는 다른 국민의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대안정치를 실현하라는 취지다. 그런 점에서 단일화는 변화를 위한 단일화여야 한다.
단일화해서 당선해도 한나라당과 큰 차이가 없다면, 그 단일화는 대안정치를 가로막는 단일화가 될 것이다. 야권 내 치열한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단일화 조건은 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비전과 정책이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 될 것이다.
이 중 정책은 사실 말로도 할 수 있다. 문제는 후보가 과연 지금까지 살아오고 살아온 과정이나 공직에서 해 왔던 역할을 볼 때 그런 변화, 비전과 정책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후보냐는 것이다. 결국 정책과 인물로 평가되어야 한다.
역동적 단일화 이루기 위해 뛸 것
- 경우의 수를 보면, 진보진영 단일화와 범야권 단일화 그림이 있을 것이다. 야권 내 치열한 경쟁은 있겠지만, 최종적으로 반한나라당 단일후보를 상정하고 그 안에서 경쟁의 룰을 합의하는 방식의 구상을 하고 있는 것인가?
= 진보진영 단일화는 전략적인 것이고, ‘범야당 범민주’세력의 단일화는 당선을 목표로 하는 전술적인 것이라고 본다. 전략에 반한 전술은 있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 별반 차이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 이런 경우는 상당한 고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단일화 이전에 야권 내에서 국민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정치세력으로서 진보정당, 진보신당의 존재 이유를 알리는 경쟁을 치열하게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단일화 협상 테이블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다. 나는 민주당이 변하고, 경기도지사 선거의 역동적인 단일화를 이룰 수 있는 조건을 만들 때까지는 우선 도민만 바라보려 한다.
구체적으로는 민주노동당과 적극적 수준의 후보단일화를 포함한 선거공조는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민주당과는 정책과 인물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의 조건을 걸고, 그런 조건 하에 단일화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
- ‘민주당의 양보의사’를 연대의 전제로 제시했다. 진보정당 세력을 대표하는 심 후보의 힘이 커지지 않으면 민주당이 양보할 리가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 ‘민주당의 양보’를 말한 것은 그동안 민주당이 중요한 선거에서 양보한 사례를 본 적 없기 때문이다. 안산 상록을에서는 유리하면 유리한 대로, 덕양 갑에서는 불리하면 불리한 대로 양보하지 않았다. 당선이 주요 관심사인 선거에서 민주당은 언제나 기득권을 주장해 왔고, 일련의 단일화 취지도 민주당 패권으로 인식한다.
양보 의사 배제한 단일화는 무의미
때문에 큰 정당에서 양보 의사를 배제한 조건이라면 단일화 자체를 거론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단일화, 양보가 먼저 확인되어야 구체적인 방도나 절차도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
민주노동당과는, 사실 이제 출마선언을 했기 때문에, 곧 얘기가 필요하리라 본다. 도 차원의 이야기보다 당에서 공식-비공식으로 적극적인 의사 교환이 있으리라 본다. 그리고 그렇게 진행되는 것으로도 듣고 있다. 그 과정에서 당 차원에서 큰 원칙들이 빨리 마련되기를 바란다.
- 지금 말대로라면 민주당의 양보 가능성은 적다. 범야권 단일화가 안 될 경우 3자 경쟁구도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나?
= 아까 말한대로, 연대와 경쟁을 하면서 단일화라는 전제 속에서는 정책과 인물의 원칙과 조건이 부합해야 한다. 그러면 단일화가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런 원칙이 충족되지 않으면, 단일화의 긍정적 의미를 퇴색시키는 조건에서라면,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후자의 경우라면?
= 그런 구체적인 상황을 예단해서 논의하기는 이르다. 큰 원칙에 공감하면, 그 다음에는 한 편으로 만들어가면서 또 한편으로 야권 대안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성실한 노력들을 매개해서 진행되면서 판단해야 할 문제다.
- 정책과 진보신당을 알리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했지만, 반한나라당 전선 형성도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정책적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3자 구도도 가능하다는 것인가?
= 그건 결과적인 것이다. 어떤 결과와 그에 따른 귀결은 선거 과정과 조건에 따라 봐야 할 것이다. 핵심은 야권의 당선이라는 단일화 대의는 공감하나 대안정치를 희생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당선도 야권이 될 수 있고, 대안정치의 발전에 있어서도 긍정적 의미가 있을 때 단일화가 가능하다. 어떤 경우가 그럴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다.
홍세화 발언 '진보 정체성' 포기는 아니다
-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은 진보의 정책과 가치도 중요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비판적 지지도 필요하면 해야 한다.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 홍세화 선생을 직접 만나 이야기하지 않아 그 진의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내가 보기에는 홍 선생이 ‘진보정치세력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단일화하라’는 취지는 아니라고 본다. 진보정치 세력이 자기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되, 실력 이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대의에 복무해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로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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