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 이어
공신을 찾아서,심상정1 보기(kbs1 라디오, 교육을 말합시다. 공신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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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그럼 이미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하셨다는 거잖아요?


심상정 : 아니 인제 고등학교 3학년쯤 되니깐 제 생각이 굳어지더라고요. 그 전에는 이다음에 뭘 하고 살아야 하나 생각이 분명치 않았어요. 요즘에 엄마들이 우리 애들이 아무 생각이 없다는 거 에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향도 없고 답답하고 불안하다 말씀하시는데 저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3학년 마지막 가서 저의 진로에 대해서 분명하게 판단했던 것 같거든요. 너무 초조하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진행자 : 그 때가 진로에 대해서 생각한 첫 번째 때인 것 같고 대학에 입학하셔서 처음 여대생 시절의 사진을 보면 하이힐 신고 치마 입고 긴 머리의 심상정 학생이 예쁘게 서있는 모습인데 이런 모습으로 시위현장을 누비셨다면서요?


심상정 : 그랬었죠. 저는 대학 들어가면서 운동권 학생은 안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거든요. 왜냐하면 대학 들어가면 훌륭한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목표가 섰기 때문에 대학 들어가서는 연애도 실컷 하고, 참고서가 지긋지긋하잖아요. 그러니깐 역사책, 소설책, 철학책, 이런 것 마음대로 읽고 여행도 마음대로 다니고. 그래서 선생님도 멋진 선생님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마음에 드는 학생들을 찍어서 뒤를 쫓아 보면 이 친구들이 하나같이 운동권이에요. 요즘 386세대라는 말도 있듯이 제가 학교 다닌 때가 70년대 말, 80년대 초반이니깐 그때가 독재시기 말기 시절이거든요. 그때 당시는 운동권이 따로 없고 대학인들, 지식인들이 다 운동권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역사의 흐름 속에서 교사의 꿈을 포기하고 결국 노동운동하다가 정치인이 됐죠.


진행자 : 멋진 남성들 때문에(웃음)


심상정 : 결국 그 길에 들어서서 멋진 연애를 못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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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그건 조금 안되셨네요. (웃음) 그때 지금 보면 어떻게 보면 누가 봐도 떳떳하시고 투명한 정치가의 길을 걸어오시면서 다시 교육 분야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더라고요, 요즘 활동을 보니깐. 뭔가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계시는데, 교육혁명이라는 얘기도 하시고. 어떤 내용 인가요?


심상정 : 제가 이번에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면서 교육도지사가 되겠다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국민들의 희노애락의 한복판에 있는 문제가 아이들 문제고 그리고 85% 가까이가 대학진학률을 보이는데 저희 세대 때만 하더라고 대학만 가면 미래가 보장되던 시절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이들 어렸을 때부터 쥐어짜서 공부시키고 부모들 허리가 휘게 돈 벌어서 아이들 교육비 뒷받침해도 대학 가도 정규직 직장을 갖는 사람이 30%밖에 안 됩니다. 나머지는 설사 직장을 갖더라도 다 불안정한 그런 고용상태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제 이런 고등교육을 받은 아들, 딸들을 받아낼 수 있는 사회적 준비가 전무한 우리 사회가 정치인으로써 마음을 조급하게 하는 현실이에요. 그래서 무엇보다도 이제는 아이들 교육을 바로 세우는 데 정치가 힘써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하고요. 경기도에서 무상급식을 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만 무상급식뿐만 아니라 일본처럼 일반 고등학교까지 아예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또 중학생들까지 다달이 2만 5천엔, 35만원정도 지급할 계획을 갖고 있거든요. 이제는 건설사업, 토목사업에 돈을 그만 쓰고 아이들 교육에 국민이 낸 세금을 써야 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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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그럼 엄마 심상정은 어떤 분일까 궁금한데 아들을 하나 두셨더라고요.


심상정 : 네. 이제 고 1입니다.


진행자 : 그러면 엄마가 할 일이 많아지는 때 아닙니까?


심상정 : 저희는 어렸을 때부터 노동운동과 정치하면서 엄마 노릇을 다른 엄마들에 비하면 거의 못했어요. 요즘 생각해보면 너무나 다행스럽습니다. 왜냐면 아이가 스스로 자기 할 일 결정하고 자기 고민이나 자기 진로에 대해서도 자기 스스로 판단해야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방목하고 있는 셈이죠.(웃음) 그래서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저의 아들은 그런 점에서 엄마가 바쁜 핑계로, 자기가 분명한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죠.


진행장 : 스스로 자기 일을 해내고 있다면 자녀 교육에 성공 하신 거거든요.


심상정 : 대학을 좋은 대학을 갈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은 맞아요. 랩도 취입하러 다니고, 공연도 하러 다니고, 그리고, 또 봉사활동도 하고 친구들끼리 토론도 하고. 그래서 자기 스스로 계획을 잡아서 바쁘게 생활하는 것을 보면 결국 자기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니야 이렇게 제가  즐겁게 다니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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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엄마를 닮아서 학창시절을 포기하지 않고(웃음)


심상정 : (웃음) 제가 만약에 집에 있었으면 굉장히 관심을 심하게 했을 것 같아요. 그렇게 공부해서 대학이나 갈 수 있냐 이런 얘기가 목까지 차오를 때도 있었거든요. 다행이도 간섭할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애가 스스로 자기 시간을 갖고 있어요.


진행자 : 글쎄요. 엄마가 어떻게 보면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더라도 심상정이라는 범상치 않은 엄마가 아들에게 뭔가 중심을 잡아줬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뭐였을까요? 아들한테 항상 해주는 얘기라든가, 어떻게 해야 된다 라든가.


심상정 : 저는 애기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제가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진행자 : 뱃속의 태교서부터 시작하셨군요.


심상정 : 왜냐면 자신이 없었으니까요. 노동운동이 거친 직업 아닙니까? 아이 돌볼 시간이 다른 부모님들보다 적기 때문에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죠, 우리아들에게. 그래서 지금까지 너를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지만 엄마가 하는 일이 우리 사회의 의미 있고 또 바른 일이라는 것을 항상 제가 이야기를 했고 그래서 초등학교 때 피아노 가르치는 선생님한테 제가 전화하니깐 엄마가 직장 생활하는 아이들을 많이 데리고 있는데, 제 아들이름이 우균이입니다. 우균이처럼 자기 엄마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는 아이는 처음 봤다고 그래요. 그 얘기를 들으니깐 가슴에 쌓였던 멍이 순식간에 내려가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그만큼 아이들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을 많이 못 보내더라도 엄마, 아빠가 하시는 일, 또 그 삶에 대해서 존경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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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함께 있어주는 사랑은 많이 못했지만 엄마가 하는 일에 대한 확신. 설명을 많이 해줬으니깐 중심이 흐트러질 수는 없었겠어요.


심상정 : 그렇게 엄마가 하는 일에 대한 잘 모를 경우에는 원망이 생겼겠죠. 다른 엄마들은 그렇게 해주는데 다른 엄마는 김밥도 싸주고 도시락도 맛있게 싸주는데 그런데 대한 섭섭함과 원망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엄마가 바쁜 이유가 다 뜻이 있는 일이고 자기가 생각하기에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할 때는 저는 스스로 그런 환경에 대해서 자기가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봅니다.


진행자 : 지금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청소년기를 보내고 한창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공신으로서


심상정 : 우선 내가 뭘 하고 싶은가 뭘 잘할 수 있는가 어떤 일이면 자기가 신이나서 몰입할 수 있는가 이점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를 권하고 싶고요. 그렇게 해서 한번 끝을 봐야 합니다. 어떤 일에 아주 집중해서 몰입하는 경험은 매우 중요한데요 그 길이 자기 길인지 아닌지 분명하게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자기 길이라고하면 일찍부터 그 방향으로 일찍부터 자기 노력을 쌓아갈 수 있고요 그 길이 아니라고 하면 더 이상 미련 갖지 않고 자기 진로를 또 새롭게 개척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많은 엄마들이 공부에서 일탈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이들의 개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시키는 길을 찾는데 지름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 예, 알겠습니다. 교육을 말합시다. 오늘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공신을 찾아서 첫 번째 손님으로 전 진보신당 공동대표로 심상정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심상정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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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5 18:21 2010/02/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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